강희종기자
대륙별 전세계 MVNO 사업자수(점유율) 현황(출처:GSMA)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 정부가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MVNO)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스마트폰 제조사, 전자상거래, 가전사들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8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PA)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4년말 42개 사업자에게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면허를 발급했다. 알뜰폰 원년인 올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MVNO의 점유율은 0.8%(약 1000만명)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MVNO의 평균 점유율은 3%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실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MVNO의 점유율은 7% 수준이다. 한국도 연내 10%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2014년 11월 MVNO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 제휴해 2015년 9월부터 알뜰폰 서비스 '미모바일(Mi Mobile)을 시작했다. 미모바일은 선불 및 부분 정액 요금제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부분 정액제의 경우 데이터 통신료를 월3GB를 59위안(9.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이통사 요금 대비 약 40% 저렴한 수준이다.이밖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수닝, 중국 최대 가전사인 하이얼,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가 MVNO 사업자에 포함돼 있다.정보화진흥원은 "중국 정부는 경쟁을 통한 이동통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MVNO 사업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온·오프라인 유통사, 콘텐츠 서비스사 등으로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수직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및 매출 증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