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하면 완판, 울산대첩

산업단지로 인구 꾸준히 늘어 수천만원 웃돈포스코·두산·효성 등 두달간 4800여가구 공급[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남권 분양시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대기업 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승함에 따라 새로 분양하는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울산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분양권엔 수천만 원씩 웃돈이 붙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다.앞서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울산 중구 약사동에서 분양한 '약사더샵'은 최근 4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울산 동구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최고 8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말 기준 울산 인구는 119만2262명으로 2009년 111만9827명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1만3000여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아파트 시세도 상승세를 보여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아파트 값은 7.99% 상승, 부산(6.91%)과 경남(4.9%) 지역을 웃돌고 있다. 건설사들도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울산에서만 새 아파트 48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포스코건설은 이달 울산 남구 대현동 일대에 '대현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3~32층 11개동에 전용면적 68~121㎡ 총 1180가구로 이뤄졌다. 울산 중심을 통과하는 번영로, 수암로 등이 가까워 백화점 등 중심상업지역으로 접근성이 수월하고 100m 거리에 8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있어 울산 각지로 이동하기 쉽다. 단지 바로 옆으로 용연초, 야음중, 대현고, 신선여고 등 교육시범화 단지가 있고 선암호수공원과 신선산이 있어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바로 인근에선 두산건설이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8개동 761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모든 가구가 84㎡로 구성된다.KCC건설도 강동 산하지구 44-1블록에 숙박시설과 아파트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 '블루마시티 KCC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7층 5개동으로 아파트는 84~101㎡ 582가구가 들어선다. 단지 앞으로 동해가 펼쳐져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지구 내 강동초·중학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효성도 북구 신천동 일대에 '울산 신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59~84㎡ 914가구로 이뤄진 단지다. 인근에 동대산과 매곡천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고 내년 개통 예정인 오토밸리로를 통해 도심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동대초, 매곡초, 매곡중 등의 교육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2010년대 들어 연간 8000~9000가구 이상 물량공급이 이뤄지다 지난해부터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면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해마다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연내 분양되는 단지들 역시 청약경쟁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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