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진애틀랜틱, 홍콩 승무원 감원…'비용 절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내년 3월까지 홍콩 내 승무원 5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가 입수해 공개한 버진 애틀린틱 항공이 직원들이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항공사측은 홍콩내 승무원 감원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원 인원 50명은 버진 애틀랜틱이 홍콩에서 고용하고 있는 승무원 인력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근무 연차가 높은 선임 승무원들이 대상이며 30여명의 주니어 승무원들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홍콩 노선당 승무원 숫자는 종전 12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지난 1년 반 동안 버진 애틀랜틱은 홍콩 내 인원을 꾸준히 축소해왔다. 올 2월에는 홍콩-시드니 노선을 축소하기도 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영국 버진그룹과 델타 항공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저가항공사다. 이 항공사가 지난 2년간 낸 손실 규모는 1억7300만파운드에 달한다. 홍콩과 함께 미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등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버진 그룹은 49%의 항공사 지분을 지난 1999년 싱가포르 항공에 매각했고 이후 2012년 이 지분을 델타 항공이 사들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버진 아틀랜틱 홍콩 사무소 직원은 "저녁 6시에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를 받았다"면서 "희망퇴직과 같은 자발적 퇴직을 요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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