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 행사 가보니 조중훈 회장 '사업은 예술이다' 전기 출판기념회
지난 2일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에 나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행사는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자리로 채워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자리를 조중훈 회장이 '예술가'로서 70년 영속의 한진그룹을 하나의 '작품'으로 일궈냈음을 각계각층 인사들과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지난 2일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 행사는 300여명의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들과 한진그룹과 관련된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행사는 창립 기념식과 2부 출판기념회로 나눠 진행됐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립 70주년 기념 영상을 감상한 뒤 기념사에 나섰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진그룹은 선배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했다"며 "이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예술처럼 여기며 스스로 또 하나의 길이 되셨던 선대회장님의 그 길을 따라 한진그룹은 계속 전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와 고객에게 헌신해 더욱 더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축사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종필 전 총리, 유정복 인천시장이 맡았다. 특히 김종필 전 총리는 "조중훈 회장은 애국애족 하셨던 분"이라며 "그 뜻을 받들어 한진그룹이 앞으로도 국가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전했다. 조중훈 회장 동생의 남편인 박소회씨는 조중훈 회장의 가족 대표로 나와 단상에 섰다. 그는 구순(九旬)의 나이가 무색하게 조중훈 회장의 기업가적 면모를 차근히 풀어냈다. 2부 행사는 조중훈 회장의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판기념회로 진행됐다. 392쪽의 전기에는 조중훈 회장이 수송보국(輸送報國) 신념으로 한진그룹을 일궈낸 발자취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전기의 저자는 2010년부터 4년6개월간 40여명의 한진그룹 임원들을 만나면서 느낀 소회와 출판 후기를 풀어냈다. 이어 이홍구 전 총리가 축사를 진행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직원들이 맡았다. 한진그룹 직원 70명은 '창업 100주년의 한진그룹'을 그리며 사가(社歌)를 합창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행사의 기념품으로 조중훈 회장의 전기를 선물했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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