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심 자산축적 바꿔야..종신형 '연금'이 필수""생애재무설계 중요..전문가 컨설팅 적극 활용해야"[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은퇴에 임박한 현재 한국의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는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주로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축적해 '부의 축적'을 '자산(부동산 중심)의 축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후에 가난한 부자 되지 않으려면 '현금흐름' 창출하세요."L|02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사진)은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중심 자산축적이라는 고정관념을 서둘러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노후자금 준비의 핵심은 죽는 날까지, 매월 안정적으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절세상품 적극 활용해야..종신형은 보험사만 가능" 노후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금'이 필수다. 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현재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만약 은퇴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면 월납식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면 된다. 반대로 은퇴가 임박했거나 이미 은퇴했다면 즉시연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면 그 다음달부터 곧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노후자금 규모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절세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같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상품이라도 세금때문에 실제 수익률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절세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인연금보험은 가입 후 5년 이상 납입, 10년 이상 유지하고 관련 세법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차익이 비과세된다. 보험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 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또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을 활용할 수 있다. 연금저축이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납입한도는 1800만원으로 납입금액 중 연간 400만원까지 13.2%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모두 판매한다.조 수석연구원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은 죽을 때까지 종신토록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평생소득으로 활용 가능한 종신형은 보험사에서만 취급한다"고 말했다.◇ "투자형 상품도 관심..의료·간병비 준비 필수"저금리 시대에는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고, 장기 투자의 약점인 물가상승률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 수석연구원은 "투자형 상품으로는 흔히 주식, 채권, 펀드 등을 떠올리지만 노후준비 수단으로서는 변액연금보험에 주목할 만하다"며 "보험과 투자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산의 실질가치를 지키면서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를 목표로 가입한다면 보험상품의 사업비 구조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고령화와 평균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의료비·간병비 증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생애의료비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지출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후기 고령기(75세 이상)로 접어 들면 치매나 장기요양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는 "평소에 예방적 건강관리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병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질병취약 정도를 고려해 의료실손보험과 관련 보장성 보험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젊을 때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돈을 모을 때에도 1~2년 단기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연금보험 등을 활용해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면서 복리효과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며 "보험 상품을 가입할 때에는 생애재무설계 관점에서 연령, 직업,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등이 제공하는 생애재무설계 교육에 참여해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얻고 전문가의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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