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역민들의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최대 1시간가량 줄어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말까지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운영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한국도심공항과 업무 협약(MOU)을 22일 KTX 광명역에서 체결했다.각 기관은 인천공항과 지방도시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고 환승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KTX 광명역은 경상지역과 호남지역에서 출발하는 KTX 전체편수의 약 74%(103편)가 경유하는 역이다. 각 지방발 KTX와 인천공항 직통 리무진버스를 연계한 환승체계가 구축되면 지방여객들이 비행기 시간에 맞춰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대폭 확충된다. 또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할 수 있어 출국수속도 한층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광명역행 KTX는 경상지역(부산기준)에서는 일일 약 17분 간격, 호남지역(광주기준)에서는 일일 약 3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약 10~15분 간격으로 직통 리무진버스가 운행된다. 광명역 환승 시 각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소요시간은 직통 KTX 대비 약 30분, 서울역 환승 대비 약 50분 이상 절약될 전망이다. 요금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지방 거주 여객이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리무진버스, KTX,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리무진버스 편수(일 328편)는 수도권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인천공항 직통 KTX(편도 11편)와 국내선 항공기(편도 6편)도 운행횟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로 지방과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획기적인 편의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버스를 이용하는 여객들의 편의를 개선하고자 2017년 말까지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한다. 2017년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에도 일 3만5000명이 이용할 수 있고 여객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 버스터미널을 조성 중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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