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20나노 D램 공정이 안정화됐고, 현재 양산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석, "20나노 생산을 위해 새로운 공정을 도입했고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안정화됐다"며 고객에게 샘플을 보냈고 양산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 20나노 D램 공정에 돌입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내에 생산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양산중임을 확인한 셈이다.박 사장은 또 3D 낸드와 관련,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올해는 36단을 조금씩 생산하고, 48단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세대 D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박 사장은 "뉴메모리도 좋지만 기존 D램과 낸드의 장점을 더 연장하는 데 집중한다"며 "뉴메모리를 새로 시장에 내놓기보다는 있는 메모리의 장점을 살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D램 시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PC D램이 좋지 않고 모바일은 조금 괜찮은 수준"이라며 "D램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4분기 이후 내년 시황에 대해서도 "당장은 시장이 썩 보이지 않는다"며 "공급은 여전히 증가해 예전처럼 변동이 심하지는 않지만 시장 자체가 작년, 올 초처럼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스템반도체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루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하고 있는 것에서 실력을 더 키운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 역량이 없으면 M&A도 안 된다"며 "파운드리 등 역량을 키운 뒤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