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오는 1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 대다수가 통화 완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절반이 넘는 16명이 14일 회의에서 싱가포르의 올해 두 번째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9명은 기존 통화정책의 유지를 전망했다.싱가포르통화청은 지난 1월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어 싱가포르달러화의 절상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통화 완화 결정을 내렸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환율을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의 경제는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경제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대비 각각 4%, 0.1%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지난 8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하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싱가포르 통화가치는 올해 199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미화 1달러 당 1.44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해 싱가포르달러 가치의 연간 하락폭이 8%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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