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달러 약세가 나타나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고용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금리는 동결됐다. 하지만 옐런 의장과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다가오는 10월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윤 센터장은 "9월 FOMC에서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이 13명으로 절대 다수였다"며 "적정금리 전망 수치도 7월에 비해 눈에 띄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연기했다고 하지만, 별다른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만큼 연내 인상에 무게가 쏠린다는 설명이다.금리인상 이후에는 최대한 단계적으로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센터장은 "옐런 의장이 적절한 시점에서 보유한 자산의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며 "가파른 금리 인상이 아닌 완화적 긴축정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 센터장은 "과거 미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였던 반면 현재는 20%로 축소됐다"며 "그만큼 세계 경제의 편중된 비중이 분산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이후 통상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달러가 약세흐름을 나타내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과거 1994년, 1999년, 2004년에 금리인상이 단행됐을 때 '선강후약' 흐름을 나타냈다"며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구간에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엔·달러 환율이 조정구간에 진입하면서 환율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센터장은 "6월 구로다 총재는 더 이상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큰 이익은 없다고 말했다"며 "이는 소득에서 지출로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한 엔화강세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윤 센터장은 이어 "환율변화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 추정치는 상향될 수 있다"며 "가격효과와 더불어 물량효과까지 더해지면 실적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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