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유가 반등온다' vs 골드만삭스 '추가반토막'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모건스탠리가 내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유가 급락은 수요가 아닌 공급 충격에서 야기돼 1986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2016년에는 60달러, 2017년에는 70달러, 2018년에는 80달러 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원자재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로 유가가 2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추가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과 엇갈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원유 수요가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고, 강달러가 약화되면서 유가 반등이 올 것"이라며 모건스탠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미국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5월까지 상반기 원유 수요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이는 2013년 하반기 3.8%(2012년 하반기 재정절벽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낮은 유가가 수요를 자극하며 가격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체 운행거리도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중이다. 곽 연구원은 "원유는 여전히 에너지원 내 비중이 상당하고, 가격이 싸면 과소비를 하게 된다"면서 "달러 강세 여부가 유가 상승과 하락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 이후 모건스탠리의 유가 반등 주장이 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