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로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르고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난민 구호물자를 실은 러시아 수송기들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난민 수용시설 설치에 필요한 자재들과 침대, 매트리스, 난로, 식품 등 구호물품 80t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 군용 수송기 안토노프(An)-124 2대가 라타키아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전에서 밀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시리아로 가는 구호물자 수송용 러시아 수송기에 대해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바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며 병력은 러시아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관들 외에 다른 전투병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시리아의 군사기술 협력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지향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은 계속될 것이며 동시에 무기 운용을 위한 훈련 교관도 계속해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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