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국토부 콜택시 서비스 1년 치,카톡택시 하루에도 못 미쳐'

"13개월 간 이용횟수 29만 건에 비해 카톡택시는 하루 30만 건 이용""다운로드와 이용객 급감에도 하반기 광고예산 1억 8,300만원 집행 "

천정배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국토부가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하고 있는 전국 택시 통합콜센터 사업이 민간 서비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천정배 의원(국토위, 광주 서구을)이 국토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전국 택시 통합콜센터 사업을 시행하게 되어 있으며, 총 80억원의 예산 중 현재 60억원이 집행됐다.이중 ‘전국 택시콜 서비스 1333’(이하 1333 서비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전화콜 서비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뒤늦게 출범한 카카오톡 택시와 T-map 택시 이용자 수에 크게 모자라 논란이 되고 있다.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1333 서비스의 이용 횟수는 작년 7월 출범 이래 올해 7월 말까지 총 29만 540건이며, 유선전화 이용이 25만 9,557건,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3만 983건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지난 4월 출범한 카카오톡 택시와 T-map 택시의 가파른 성장에 있다. 업계의 자료에 의하면 카카오택시의 경우 8월 17일까지 누적 콜 1200만 건, 일 평균 호출 수 24만 건을 달성했으며, T-map 택시 서비스 또한 총 다운로드 270만 건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국토부 서비스 13개월 이용자 총 수가 카카오톡 택시 하루 이용객과 비슷한 셈이다.민간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1333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도 급감하고 있다. 올 4월에 6,559건의 다운로드로 정점을 찍은 후 6월 4,111건, 8월에는 2,070건으로 줄어 다운로드 수는 8월 말 현재 총 4만 3,595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하반기에 1억 8,3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전국택시 통합콜센터 2단계 구축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이 있어 3단계 구축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1333서비스는 모바일에 친숙하지 않은 유선전화 사용자가 주로 이용해 카카오톡 택시와는 지향점이 다소 다르다”고 해명했다.천정배 의원은 “국토부의 당초 사업취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시장실패가 확연해진 이후에도 사업을 강행한 것은 큰 문제”라며 “과감하게 사업을 포기해 더 큰 손실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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