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사진='박창진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 캡쳐
[아시아경제 방종민 기자] '땅콩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던 '박창진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이 '사무장 안티 카페'로 돌변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에서 모은 후원금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1일 개설된 이 카페에는 "누가 돈을 냈는지 어디에 돈을 썼는지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오늘부터 후원을 받겠다"며 "이에 동의하고 향후 어떠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사람만 후원에 참여해달라"는 후원금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당시 비공개 후원금 모집에 관해 찬반논쟁이 거세게 일자 해당글은 삭제 됐고, 카페의 운영자 역시 "분란을 막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이 카페 다른 운영진(7spr****)은 최근 박창진 사무장이 "후원금을 횡령한 사기꾼 누명을 씌운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부매니저 등급의 이 운영진은 '우리 카페의 목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우리카페는 사무장 안티 카페다"라며 "다시 말해, 사무장의 미국 소송 참패를 위한 카페다. 중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장이 먼저 우리를 배신하고 범죄자로 몰고 갔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사무장이 방송에 나와서 눈물 흘리던 모습, 묵주 반지를 낀 손,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던 그의 언변은 모두 연출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돈 때문에 미국 소송을 하는 것이고, 돈 때문에 사람을 버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그나마 인간적이다"며 "모든 면에서 검토가 끝났고, 사무장이 미국 소송을 통해 얻을 것은 오직 상처뿐이다. 미국소송 반드시 패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운영진은 지난 4일에도 '사무장에게 진실을 묻는다'는 글을 통해 "1년 동안 징계를 받아 사무장 자리에서 쫓겨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진실을 알고있다. 이번에도 멋진 말로 포장해서 거짓을 말하지 말라"며 "대한항공이 잘못 없는 사람을 1년 동안 사무장 자리에서 쫓아낼 회사는 아니다. 만약 대한항공이 억울하게 징계를 내렸다면 자존감을 그렇게 찾는 사무장이 그때는 왜 자존감을 안 찾았나. 우리는 분명한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했다.또 지난 8일에도 '사무장이 해명해야 할 것들'이라는 글을 통해 출연료 입금된 통장 공개, 사무장 핸드폰 개수, 전화번호 개수 공개, 사무장 여자친구에 대해 글 쓴 회원 강퇴 사유, 1년 동안 징계를 받아 사무장 자리에서 쫓겨난 이유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운영자는 "방송 출연료 전혀 안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며 "주거래 통장, 후원금 500만원 재송금해 준 그 통장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어 "떳떳하다면 휴대폰과 전화번호가 여러 개가 된 과정도 밝히면 좋겠다. 왜 대답을 못하고 피하기만 하느냐"며 "사무장은 잠적하지 말고 직접 나와 이 네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해라"고 말했다.이러한 주장에 대해 '박사무장님을 진실로 응원합니다'라는 신생 카페가 대립하고 있다.
박창진 사무장과의 대화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화면. 사진='박사무장님을 진실로 응원합니다' 카페 캡처
이 카페는 지난 8월22일 개설된 카페로 구 카페(구 '박창진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와 반대되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카페 매니저(1std****)은 지난 8월26일 "**별님은 사무장님께 모금한 돈을 누구도 돌려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구 카페 운영진이 그 돈을 돌려받으려고 하냐"며 "사무장님께 보낸 500만원 말고 그 외의 더 큰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간거냐"고 물었다. 이어 "(박창진 사무장이 구 카페를)폐쇄했으면 하는 이유 공지와 전달사항을 얘기했지만 하나도 전해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선량한 회원들만 오해를 쌓았다. 구 카페에선 사무장님과 카페회원들과의 소통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현재 박창진 사무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1109391791718A">
</center>방종민 기자 kdkd065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