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빅데이터(Big Data) 활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 강연자로 참석,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네트워크를 이해해야 복잡계를 이해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이해하려면 허브(Hub)의 특성을 알고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네트워크들이 모이는 허브를 파악하면 전체 네트워크를 콘트롤 할 수 있으며,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산업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 교수는 글로벌 검색엔진인 구글(Google)을 활용한 여러 분석들을 사장단에게 소개하며 빅데이터 분석으로 나온 숫자를 이용하면 기업들이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소개한 분석은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의 검색어를 통해 알아본 최근 10년간 럭셔리브랜드의 트렌드 ▲구글연구소가 미국 지역별 독감환자를 분석해 백신을 투입한 사례 등이다. 정 교수는 최근 구글 검색결과로 분석한 결과, 애플(아이폰 등) 관련 검색보다 삼성 관련 검색수가 추세적으로 많아졌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등락은 있지만 추세적으로 삼성 검색수가 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검색했을 때 삼성 전용 드라이브인 KEIS, USB드라이브 등이 연관검색어로 뜨는 걸로 봐서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애프터서비스 시에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정 교수는 최근 흥미로운 빅데이터 관련 강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과학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삼성 사장단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명화 속 빅데이터를 분석, 서양미술 변천사를 수치화한 연구를 내 화제가 돼기도 힜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지금보다 수백배의 빅데이터가 쏟아져나올 것"이라며 "빅데이터의 힘은 지금보다도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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