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과 잇달아 계약...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
한국야쿠르트가 GS25와 손잡고 선보인 그랜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방문 판매를 고수하던 한국야쿠르트가 유통채널로 나오고 있다. 수익성과 경쟁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1년 라면과 음료 브랜드를 '팔도'로 독립시키면서 1조 클럽에서 제외된 이후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2008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사상 최대인 1조1425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이후에는 9000억원대 매출에 영업이익도 갈수록 줄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와 단독 계약을 맺고 발효유 메치니코프를 판매하기로 했다. 플레인치즈맛과 베리믹스맛 2종이며, 포장은 기존의 병이 아닌 빨대가 달린 컵 형태로 출시한다.이에 앞서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각각 대용량 요구르트 PB제품인 야쿠르트 그랜드와 자이언트 세븐을 선보였다.특히 야쿠르트 그랜드는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야쿠르트 그랜드는 하루 평균 7만개 판매, 월 매출 20억원을 넘어서며 가공우유 전통의 강자 바나나우유와 전통적인 인기 음료인 콜라와 사이다, 생수 등을 제치고 PB상품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또 백화점(롯데, 신세계, 뉴코아 등)과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등에서 얼려먹는 세븐을 판매하고 있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주로 방문판매 등을 통해 발효유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유통채널에서는 브랜드파워가 약한 편"이라며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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