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사장이 6일 문을 연 한샘플래그샵 대구범어점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다음 세대의 가구매장은 궁극적으로 '디지털'이 중심이 될 것이다."강승수 한샘 사장(사진)은 5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현재 세부적인 내용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강 사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매장이 그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은 다르지 않다"며 "온라인에서 집꾸미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 오프라인 매장에 와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 역할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 쇼핑으로의 진화에 맞추는 매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가구도 차세대 매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샘은 지난 5월 LG유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수 거울에 탑재된 피부진단 솔루션의 신개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매직미러'를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4세대 플래그샵으로 평가받는 대구범어점은 연면적 9200㎡로 한샘이 지금까지 선보인 총 7개의 플래그샵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90년대 말 문을 연 방배점(1997년)과 논현점(1999년), 분당점(2000년)이 '원스탑 쇼핑'을 강조한 1세대였다면 2009년 오픈한 잠실점과 2011년 오픈한 부산센텀점은 '체험형 쇼핑'을 주제로 한 2세대 플래그샵이었다. 3세대는 지난해 문을 연 목동점으로 기존 컨셉에 '프리미엄'을 더했다.특히 이곳은 기존 한샘의 플래그샵이 5~8개층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한개 층에 넓게 펼쳐놓은 형태로 '원 웨이(One Way)' 전략을 사용하는 이케아와 흡사하다.하지만 이번 매장은 중앙 통로에서 각 구역으로 언제든지 진퇴가 용이해 이케아보다는 훨씬 진화된 형태로 차별화를 이뤘다고 한샘 측은 설명했다.강 사장은 "이케아의 '원 웨이' 동선 구조는 지난 70여년 동안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진화해온 것이지만 한국 고객에게는 불편함이 존재한다"면서 "이곳은 평면 공간에서 언제든지 진입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동선을 진일보시켰다"고 강조했다.한샘은 올해 12월 8호 수원점을 비롯해 내년 1분기 내에 중랑구 상봉터미널 옆에 9호 강북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케아가 2020년까지 전국 5개 매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에 맞서 총 20개의 플래그샵을 전국 곳곳에 세운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특히 한샘만의 한국적인 특성을 강조해 이케아와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한샘은 지난 40여년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환경을 연구해 온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케아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가구 인테리어와 생활용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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