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국가재난망 사업 막 올랐다…사전규격 공개

국민안전처, 24일 사전규격·RFP 공개10일간 의견수렴 후 8월에 정식 발주 예정해외 진출 기회…통신3사·삼성전자 '눈독'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총 사업비 1조원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국가재난망) 구축 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다.국민안전처는 지난 24일 조달청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 제안요청서(RFP)와 사전규격을 공개했다.이번에 실시하는 구축사업은 본사업에 앞서 PS(공공안전)-LTE 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의 기술 검증을 위한 시범 사업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역(평창군, 강릉시·정선군)에서 실시된다. 국가재난망구축의 총 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 가량이며 이번 시범사업에는 약 430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국민안전처는 이번 사전규격 공개 후 1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8월중 정식 발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재난망 시범 사업은 당초 올해 3~4월경에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치면서 지연됐다. 시범 사업 기간은 총 180일로 8월에 시작해 내달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국민안전처는 시범 사업이 늦어진 만큼 입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긴급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2015년 3월 3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세부 추진계획에 따라 2015~2017년까지 PS-LTE 기술 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완료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시범 사업이 착수되어야 한다"며 "시범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기 위해 긴급 입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 재난안전통신망의 37개 요구기능이 PS-LTE 기술방식에서 구현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증?보완하고 ▲향후 확산 및 완료사업에 대비해 효과적인 재난안전통신망 구축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국민안전처의 재난망 시범사업은 사업 권역에 따라 제1사업과 제2사업 등 2개로 나뉘어 진행된다.제1사업은 강원도 평창군 지역에 PS-LTE 기술방식의 재난망 기지국을 설치하는 사업이며, 180일간 총 337억98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다. 제2사업은 강원도 강릉 및 정선 지역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실시되면 총 사업비는 82억1600만원이다.국민안전처는 8월 네째주에 프로젝트를 착수해서 상세설게, 상호운용성 검증 및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납품 및 설치, 시험 및 검사, 종합테스트, 준공 및 인수인계, 보고회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재난망 사업추진 체계(자료=국민안전처)

국가재난망 사업은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 제한 예외 사업으로 인정돼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매출액 8000억원 이상인 대기업간 공동 수급 구성은 제한된다. 대기업의 하도급 참여는 가능하다.국가재난망 사업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통신 장비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재난망 시범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본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국내 구축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의 사업 기회도 노려 볼 만하기 때문이다.국민안전처는 시범사업자 선정시 , 사업 영역별(기지국 장비·주제어시스템·단말기 등)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완제품 및 구성품에 대한 참여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최고점을 부여하기로 했다.사업자 산정은 일반 공개 경쟁 입찰 후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평가 및 가격 평가의 종합평가 점수로 협상적격자를 선정하고 협상 적격자중 종합평가 점수가 1위인 제안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는 각각 90%, 10%의 비율로 반영된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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