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 털 승부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출시할 패블릿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패블릿(Phablet)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태블릿처럼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말한다. 대략 5~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이 여기에 해당한다.23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16.4% 증가한 14억7000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패블릿은 5억2000만대로 2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5.4%에서 2014년 33.6%에서 올해 35.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대화면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패블릿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 신형 패블릿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우선 삼성전자는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5는 전작인 갤럭시노트4와 같은 5.7인치 혹은 이보다 0.2인치 커진 5.9인치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7422프로세서와 개선된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에서 화면을 키운 모델로 5.7인치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4일 국내 출시하는 갤럭시A8도 5.7인치 대화면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중 가장 얇은 5.9㎜의 두께로 슬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전자도 9월경 '슈퍼 프리미엄폰'이라고 불리는 G4 상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차기 제품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금까지 최상위 모델인 G4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플러스(5.5인치)를 출시하며 패블릿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전략은 시장에 적중,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1% 성장한 7450만대가 판매됐다.애플은 올해 9월 아이폰6S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기존 아이폰6와 화면크기는 동일하되 하드웨어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의 화면을 키우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46.1% 증가했다. 올해는 아이폰6S의 초도 생산 물량을 역대 최대인 9000만대로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한편, 패블릿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는 패블릿이 처음으로 태블릿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패블릿 시장은 지난해 1억5200만대보다 66% 증가한 2억52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도 2억3400만대에서 2% 성장한 2억3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