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하반기 계속되는 전세대란에 단비 역할을 해줄 공공임대주택 1만1017가구가 공급된다. 저렴한 임대료와 우선 분양 전환 덕분에 인기가 높은 10년 공공임대주택이 대부분이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23개 지구에 1만6506가구의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이중 67%인 1만1017가구가 공공임대주택이다. 공공임대주택 가운데서도 분납임대주택 1개 지구(강릉유천)를 제외한 13개 지구, 1만654가구가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나온다. 상반기 5·10년 공공임대주택 9326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14.2% 증가한 수치다.당장 이달 대구테크노폴리스 A10블록 922가구와 평택소사벌 B2블록 632가구가 공급된다. 다음 달에는 파주운정 A20블록(1362가구)·화성동탄2 A50블록(876가구)·A69블록(882가구)이, 9월엔 하남미사 A4블록(996가구)·인천서창2 2블록(1228가구)·시흥목감 A4블록(420가구)·수원호매실 B3블록(1300가구)·충주안림 2블록(198가구)·김해진영 2 B5블록(595가구)이 대기 중이다. 10월 공급분은 강릉유천 A2블록 280가구가 전부다. 올 하반기 마지막 10년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11월 안성아양 B4블록으로 963가구 규모다. 하반기 10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보면 충주안림 2블록과 강릉유천 A2블록을 제외한 1만176가구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공급된다. 공공임대리츠는 국민주택기금과 LH가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 자금을 유치해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올해 첫 도입됐다. 사업시행자인 리츠가 LH로부터 임대주택용지를 사들여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임대하는 식이다. LH의 공공임대주택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입주자 입장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며, 10년의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이런 사업 구조는 LH의 부채 감축을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LH는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적자를 봐왔다. 채권 등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금을 분양대금으로 회수하는 사업구조라 그랬다. 그러나 리츠를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면 택지비를 조기에 회수하고 건축비도 리츠가 조달한다. 이렇게 하면 2017년까지 8조4000억원의 부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LH 관계자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기간 동안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고 이후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공공임대리츠는 LH의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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