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wars.co.uk는 스타워즈 테마 의류 판매사이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말 스타워즈 에피소드7을 개봉할 예정인 월트디즈니가 영국에서 스타워즈 도메인의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는 스타워즈 영화 홍보를 위해 스타워즈 도메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starwars.co.uk 도메인을 '애브시서'라는 의류업체가 이미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생겼다. 애브시서는 starwars.co.uk 사이트에서 '조커스 매스커레이드'라는 브랜드로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옷들을 판매했다.
디즈니는 애브시서에 도메인을 양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애브시서는 starwars.co.uk와 star-wars.co.uk 도메인을 2003년 이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왔고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디즈니는 2012년 41억달러에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면서 스타워즈와 관련된 모든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며 자신들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브시서는 대안으로 지난해 starwars.uk 도메인을 디즈니에 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디즈니가 거부했다.'.uk' 도메인을 관리하는 '노미넷'은 3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애브시서가 도메인을 양보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 애브시서가 starwars.co.uk뿐 아니라 starwars.uk, star-wars.uk, star-wars.co.uk, starwarsco.uk, starwarsco.co.uk, star-warsco.co.uk의 다른 여섯 개 도메인도 포기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미넷은 애버시서가 10년 이상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 판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스타워즈에 관해서는 디즈니가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디즈니의 손을 들어줬다. 노미넷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스타워즈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가 애브시서의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이용자들은 혼란을 느끼고 디즈니가 상업적 이윤을 좇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버시스가 스타워즈라는 단어의 흡입력을 이용해 인터넷 이용자들을 끌어들인 점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애브시서가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브시서의 마크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BBC와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starwars.uk 도메인을 원했지만 갖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리곤 이성을 잃은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느끼는 것이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애브시서는 오는 21일까지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노미넷은 지난해 98건의 도메인 분쟁에 대해 판결을 내렸고 단 한 건도 항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디즈니는 과거에도 노미넷을 통해 waltdisney.co.uk와 disneycruises.co.uk 도메인을 확보한 바 있다. 애브시서도 2007년에 jokers.co.uk 도메인을 둘러싼 경쟁업체와의 싸움에서 이겨 도메인을 확보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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