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각째각 가계빚 폭탄, 6월 은행 가계대출 600조원 육박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8조1000억원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94조5000억원으로, 한달만에 8조1000억원이 늘었다. 2008년 이후 월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최대였던 4월(8조5000억원)보다 작았지만 전달 증가폭 7조3000억원보다는 8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6개월간 33조6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작년 1년간의 증가액 37조3000억원의 90% 수준이다. 가계대출의 급증세를 이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동시에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새 6조8000억원이 늘어난 43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6월의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300세대로, 2006∼2014년 6월 평균 거래량(5800세대)의 2배에 달했다. 대출금리 하락 영향에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한달만에 1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지난 5월부터 2개월째 1조원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6월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이 늘면서 잔액은 703조8000억원에 달했다.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한달만에 4조2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전달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222조7000억원이었다.반면 대기업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상환 등의 영향으로 1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로써 올들어 6개월간 대기업 대출 잔액는 3조9000억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6월 수신 잔액은 한달동안 19조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상반기 집행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기업자급을 중심으로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한달만에 18조1000억원이나 폭증한 결과다. 하지만 금리하락으로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1조3000억원리 줄어든 542조7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채권형펀드(+2조3000억원), 신종펀드(+6조1000원)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한달만에 6조3000억원이 늘어난 428조1000억원을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 머니마켓펀드(MMF)는 일부 은행의 자금인출 등으로 전달보다 3조6000억원이 줄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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