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저장조 용접 중 폭발6명 사망·1명 경상…피해자 모두 협력업체 직원한화케미칼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현장으로 이동한 상태다. 3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경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은 공장 폐수처리장 내 시설 확대 공사 과정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 11명 중 6명이 사망했다. 한화케미칼 경비직원 1명도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는 자력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4명은 중앙병원에, 울산공원에 2명이 안치돼있다. 사고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총 용량 700㎥ 규모의 폐수 저장소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펌프 설치를 위한 용접 작업 중 잔류 가스에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저장조 상부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고 저장조 아래에서 4~5명이 보조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공장내 페수처리조 배관 공사 중 용접 불티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오전 9시22쯤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관 50명과 장비 20여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펑하는 소리가 났으며 사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사고원인 파악 및 응급조치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원인 파악과는 별개로 한화케미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회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며 "안전한 사업장 및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은 공업재료,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의 소재가 되는 폴리염화비닐(PVC) 원료를 생산한다. 연산 32만7000톤 규모의 PVC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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