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5년 이내로 중국이 세계최대 해외투자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인 로디움그룹(Rodium Group)과 베를린에 있는 머카토중국연구소는 중국의 해외 투자자산이 현재 6조4000억달러에서 2020년 18조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해외 투자자산은 외환보유액을 통한 투자와 주식·채권 등 포트폴리오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기업 인수·합병(M&A) 등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FDI)도 현재의 7440억달러에서 2020년 2조달러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들은 중국이 해외투자 초기에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와 천연자원 자산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점점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에 국한해 볼때 2000~2014년 중국 기업들이 1047건에 걸쳐 모두 460억달러를 직접 투자했는데 대부분 금융위기 직후인 2008~2009년 이뤄졌다.중국 기업들은 영국(122억달러), 독일(69억달러), 프랑스(59억달러) 등의 순으로 직접투자를 많이 했다.최근 추세를 보면 2011년과 2012년 각각 70억달러였다가 2013년 60억달러로 줄어든 뒤 2014년에 사상 최고인 140억달러로 늘어났다.침체에 빠진 유럽 경제가 지난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들의 직접투자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이 기간 중국은 유럽의 에너지, 자동차, 식품업체,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그럼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비율은 현재 7%에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38%), 독일(37%), 일본(20%)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보고서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급증이 유럽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정치경제 체계, 특히 국가 보조금 등이 유럽에 문제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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