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式 '혁신 컨트롤타워' 가동직급·나이 모르게 별칭 사용…"창의적 아이디어 위해 '자율' 강조"[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혁신조직인 '하이랩(Hi-lab)'을 신설했다. 김정태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혁신과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2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각 계열사의 젊은 직원 27명으로 구성된 하이랩이 최근 발족됐다. 하나은행 10명, 외환은행 9명, 하나대투증권 2명, 그외 계열사별로 1명씩이 참여한다. 6개팀으로 나뉜 직원들은 팀별로 혁신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6개월간 발전시켜 나간다. 하이랩 1기의 활동기간은 오는 10월까지다.하이랩은 김 회장이 직접 지주차원의 '혁신 컨트롤타워'를 만들 것을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이미 각 계열사별로 상품개발과 영업방식 등을 개선하는 혁신위원회가 있지만, 그룹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이끌 조직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혁신'"이라며 "질문과 고민이 계속되고 실행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통해 바로 혁신이 이뤄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이랩은 발족 후 한달 간 직원들이 이전의 업무에서 벗어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강의와 포럼을 듣도록 했다. 더불어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직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짱구''마이콜' 등의 별칭을 사용하고, 업무 장소와 시간, 복장 등도 자율에 맡겼다. 각 계열사별로 공모전 수상이나 이노베이터 활동 등을 통해 선정된 구성원들이니 만큼 자율적인 환경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성태 하나금융 하이랩 부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년간 혁신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부서를 신설했다"며 "영업점이나 본부부서에서 업무부서에 얾매여 있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새로운 조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활동 2개월째를 맞은 하이랩은 6개 팀이 제출한 아이디어 50~60개를 두고 2차 평가 단계를 거쳤다. 실무진의 평가 거친 팀별 아이디어는 차후 김 회장과 하나ㆍ외환은행장 등 각 계열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종평가 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