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백색증을 앓는 흑인 소녀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 최근 복수의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북부의 한 가정집에서 납치된 알비노 환자 마가레스 카미스(6) 양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백색증(Alibinism)은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병명처럼 온몸이 흰빛을 띤다.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미신이 존재한다.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 5000달러에 암암리에 거래된다. 카미스의 사례처럼 납치돼 암시장에 넘겨지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이번 사건은 다행히 인신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카미스 양을 납치한 범인은 놀랍게도 삼촌이었다. 경찰은 소녀를 알비노인 엄마와 세자매가 살고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사실 탄자니아 알비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다.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으나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다. 더군다나 주술사들은 선거철에 미신을 부치기며 알바노들의 선거권마저 제한받는다.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를 선동한다.선거 기간이 되면 정치인들이 행운의 상징인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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