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 수가 급격히 줄었다. 수업일수 등 휴업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고려해 교육 당국에서 수업 재개를 강력히 요구한 것이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440곳이 15일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집계했다. 주말 전인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903곳이 휴업한 것에 비하면 85%(2463곳)가량 감소한 것이다.학교별로는 유치원 115곳, 초등학교 228곳, 중학교 71곳, 고등학교 15곳, 특수학교 9곳, 대학 2곳이 15일 휴업한다. 다만 기타 예술전문 등 '각종학교'는 모두 수업을 재개한다.지역별로는 서울 102곳, 부산 31곳, 대전 14곳, 경기 153곳, 강원 12곳, 충북 22곳, 충남 43곳, 전북 11곳, 전남 38곳, 경북 3곳, 경남 11곳 등이 휴업한다.이 중 휴업 학교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에서는 12일까지는 수원을 비롯한 7개 지역에 휴업령이 내려져 1780곳이 휴업을 했으나 휴업령이 해제됨에 따라 15일에는 153곳만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도 강남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내린 휴업령을 12일부로 종료해 휴업학교가 12일 576곳에서 15일 102곳으로 크게 감소했다.반면 휴업학교가 없던 부산에서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에 영향을 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 31곳이 휴업을 결정했다.전체 휴업 학교 수가 급감한 데는 수업일수 등 휴업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이 휴업조치를 연장 하지 않는 이유로 "수업 결손에 따른 어려움을 위한 조치"라 설명한 바 있다.교육부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까지 나서 휴업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황 부총리는 12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학교장은 중대한 염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건당국, 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와 깊은 논의를 거쳐 (휴업을) 재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다음 주부터는 수동적인 휴업으로 교실을 비우기보다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제2단계 교육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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