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운전에만 집중”… 굉음이 쏟아내는 폭발적인 힘

‘911 카레라 4 GTS’ 430마력의 힘… 100km는 단 4초만에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포르쉐 라인업은 진화하고 있다. 올 초 출시한 ‘뉴 911 카레라 GTS’만 하더라도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차 이름을 외우기는 힘들지만 사실 알고 나면 타지 않아도 성격을 알 수 있다. GTS는 스포츠카 혈통의 포르쉐 중 최고 출력을 보유한 ‘GT3’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S’의 간극을 줄여주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911 카레라 4 GTS’는 3.8리터 6기통 수평엔진을 발전시킨 엔진을 탑재했다. 그 결과 이전 세대 911 GT3에 버금가는 430마력의 파워를 갖췄다. 포르쉐 더블 클러치 변속기(PDK)와 결합할 경우 911 카레라 S 모델 대비 0.1초 단축된 단 4초만에 100㎞를 찍을 수 있다.체감지수는 더 빠르다. 짧은 구간에서 가볍게 힘을 얹어도 목이 젖혀지며 속도가 무섭게 붙는다. 운전하는 내내 계기판을 보며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차량 내부 역시 드라이빙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꽂는 곳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위치했다. 왼손으로 시동을 걸고 오른손으로 기어를 조작해 바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다.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DNA’라며 이 고집스러움을 지켜내고 있다.일반 차량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티어링휠 주변의 오디오 조작버튼도 빠졌다. 비가 오지 않는 이상, 운전자가 운전 시 만질 수 있는 부분은 패들시프트밖에 없을 정도로 운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엔진의 진동이 몸으로 전달되며 걸리는 시동음은 물론 100㎞ 이하에서도 들리는 엔진음은 당연히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고회전에서 들리는 차와 몸을 흔드는 엔진음 역시 스포츠카를 탄 운전자의 즐거움 중 하나다. 반대로 낮은 회전 구간에서는 강력한 토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차체가 낮아 노면음을 100%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덕분에 보지 않아도 도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방지턱은 물론 비포장도로, 젖은 노면의 상태까지 전달된다. 사륜구동 911의 와이드한 윤거에 기초한 섀시는 급커브 시 안전성을 높여준다. 기본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도 액티브 댐퍼가 최적화되도록 만든다. GTS의 지상고는 기존의 섀시를 장착한 911 모델들과 비교해 10㎜ 낮아졌고 무게 중심이 하향조정되며 코너에서 안전하면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포르쉐의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을 결합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GTS 특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배기 파이프는 독특한 엔진 사운드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매력적인 포인트로 남는다. 리터당 복합연비는 8.2㎞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보다 고속주행을 주로 한 탓에 실제 주행에서는 9㎞를 살짝 넘겼다. 430마력의 힘을 갖춘 1억7000만원짜리 스포츠카로서는 뛰어난 조건이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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