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의 왕' 빌, 힐러리 구하기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을 본격적으로 감싸고 나섰다. 스스로 방패막이를 자임하며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클린턴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클린턴 재단 산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주최한 연례행사장에서 불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못된 일을 저질렀다는 점을 입증한 사람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모금된 돈으로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내 대선 주자들은 클린턴 재단이 불투명하게 운영됐고 외국 정부나 기업으로부터도 거액의 로비성 자금을 긁어모았다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힐러리 전 장관을 끌어내리기 위한 집중 견제다. 그는 또 "(재단 활동에서) 한 두가지 바꿀 일은 있지만, 여전히 옳은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단 운영방식을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밖에 "외국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때 아내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며 정치자금 수수 의혹도 부인했다.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진화에 나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 전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료강연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퇴임이후 각종 연설 대가로 최소 2600만달러(289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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