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느리게' 아르떼마켓에 가면 예술가들이 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패션, 생활, 음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패스트(fast)문화는 이미 한국사회에 고착이 된듯하다. 이러한 문화현상이 가져다 준 많은 장점을 무시할 순 없지만 너무 빨라진 세상에 반하는 문화를 추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매월 이촌동 작은 거리에는 축제가 열린다. 첫째 주 일요일 오전 동부이촌동 우진상가 3층에서는 핸디메이드 제품들로만 이루어진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아르떼마켓이라 불리는 이 마켓은 벌써 5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르떼는 ‘예술’이란 뜻의 스페인어로, 이 마켓은 오로지 손으로 만들어진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자등록을 마친 젊은 소상공인 중 핸드메이드 제품을 다루는 팀만이 참가할수 있다. 그 어떤 공산품, 외주제품은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참가업체들은 워크샵을 진행하는 정도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 내는 제품들은 상품을 넘어서 예술에 가깝다. SNS 및 온라인을 통해 참가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 중 아르떼마켓의 원칙과 특성에 맞는 업체를 선발한다. 커피, 잼, 버터, 소금, 과일즙, 악세서리, 가죽공예, 화장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주최를 맡고 있는 전문바르스타 겸 과테말라 자수 작가인 이승희 작가는 “현재 수많은 마켓들이 중구난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색없는 일률적인 마켓을 벗어나 핸드메이드 장인들의 혼을 담은 제품이 거래되는 마켓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르떼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은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관련 전문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셀러들에게는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얻을 수 있으며 그들 사업확장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교류의 장이 된다. 이에 아르떼마켓에서는 매회 30팀 정도의 셀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일반판매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 및 기부하며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아르떼마켓이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발전해보길 기대해본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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