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5일 중동호흡기증후근(MERSㆍ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포로 전국의 유치원·학교 1163곳이 휴업했다. 불과 이틀 전인 3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교육감들과의 긴급회의에서 밝힌 209곳보다 다섯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생, 학부모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휴교령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교육부가 이 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휴업학교 현황'에 따르면 경기 764곳, 대전 158곳, 충남 83곳, 충북 72곳, 서울 61곳, 세종 21곳, 전북 3곳, 강원 1곳 등 총 1163곳의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했다.'메르스 포비아'에 휴업하는 학교가 갈수록 늘어나자 이 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분야 관계부처가 협조,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라 말했다.한편, 4일 밤 서울의 메르스 확진 진단을 받은 의사가 1500여명이 있는 대규모 총회 등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됐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4일 밤 늦게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휴교령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중 확진자나 의심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학교장 재량 휴업 정도로 하기로 했다"며 휴교령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휴교령을 내릴 경우 학생, 학부모의 불안과 혼란을 오히려 가중 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휴교령을 별도로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부에서는 지역상황에 따라 시교육청이 휴교령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전우홍 교육부 메르스 대책반장은 "3일 황 부총리가 교육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상황에 따라 교육청이 휴업·휴교 조치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며 "보건당국에서는 '주의'수준의 조치를 취하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휴업이나 휴교가 가능한 '경계'수준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 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는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행정자치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미래과학창조부의 장관 또는 차관들과 권익위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메르스 대책 외에 교육-군 취업 연계를 위한 군 인적자원개발 추진방안, '광복 70주년,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511231371666A">
</cente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