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기지 탄저균 사고]북한군 탄저균 얼마나 보유하고 있나

자료사진(아시아경제 사진DB)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배달사고가 발생하면서 북한의 비대칭무기인 생물학무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에서 핵과 생화학무기를 담당하는 곳은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 5국이다. 북한은 1960년 화학화 선언 이후 화학전 능력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화학전을 위해 북한은 5국이 관할하는 아오지화공장, 청진화공장, 함흥28 비날론공장 등 9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군 당국은 이곳에서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들면 62만5000발에서 최대 125만발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kg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이에 한미양국은 '생물학무기 진원지'를 포함한 합동요격지점(JDPI)을 올해 초 선정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선제타격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가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WMD-E)작전에 새로운 공격지점을 적용하는 것을 물론 오는 3월에 실시될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에도 적용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북한의 생물무기를 감시할 수 있는 '생물무기감시포털'도 올해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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