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구구조 日에 약 20년 후행..부동산시장 충격 전망'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일본의 고령화 효과가 한국 주택시장에도 반영될 경우 오는 2019년부터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주택시장의 추세적 요인 분석: 일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은 오는 2019년부터 해마다 1~2%씩 떨어져 추세적인 하락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1% 증가할 때마다 실질주택가격이 0.99%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진입한 1994년과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진입한 2006년에 이어 이후 초고령사회의 본격적인 시기 동안에 실질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2010년대에 고령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2020년대에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는 것으로 장기추계되고 있다.
한국의 인구증가율과 일본의 인구증가율(자료=KDI)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일본의 연령별 인구구조의 변화는 한국과 비교할 때 약 20년 선행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기준 약 75% 정도인 반면, 일본의 경우 약 40%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추세를 살펴보면 비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의 주택가격 정점 시기인 1990년 이후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송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의 자산구성에서 비금융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일본의 1980년대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한국의 향후 가계자산의 비중 추이가 주택가격의 향후 추세와 맞물려 일본과 유사한 모습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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