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열리는 IMF 회의서 결정…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으로 자산수요 높아 위안화 활용도 커져
위안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연말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관심을 갖고 봐야 하는 변수라는 지적이다. SDR 통화바스켓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만든 가상 통화다. 미 달러화와 금에 편중된 국제준비통화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달러화 44%, 유로화 34%, 엔화 11%, 파운드화 11%로 구성됐다. 1969년 도입됐다.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고 IMF와 거래에서 주로 쓰인다. 5년에 1번씩 구성을 바꾸는데 오는 10~11월 열릴 IMF 회의에서 위안화 포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포함 가능성 및 의의'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위안화가 사용편의성은 부족하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에 차지하는 위상도가 높아지면서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DR 통화바스켓 구성은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분율이 높은 상위 10개국 중 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는 역외 위안화 청산은행이 들어서 있다. 통화스왑을 맺은 러시아나 이탈리아도 위안화 포함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자유화하고 환율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반대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각국의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저우 인민은행 총재도 "위안화를 교환성이 높은 통화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과 환율제도 개혁이 선행되면 SDR 통화 바스켓 포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위안화의 SDR 포함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한국의 수출 수입 1위국가인 만큼 위안화의 SDR 포함여부로 위안화 환율 변동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들어가면 위안화 활용도가 더 많아진다. SDR에 포함되면 위안화는 외환보유액 준비 통화(reserve currency)로 인정돼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들의 위안화 표시 자산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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