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PGA 생애 첫 우승 '약속의 땅', 한국은 최경주와 배상문, 노승열 출사표
로리 매킬로이가 2010년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약속의 땅' 웰스파고에서 우승 진군을 시작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짜릿한 첫 우승의 추억."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판이 이례적이다.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92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710만 달러)이다. 바로 2010년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매킬로이가 강행군을 선택한 이유다. 캐딜락매치플레이에서 무려 7경기를 소화한 끝에 기어코 '매치의 제왕'에 등극했고, 지난주에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여느 때 같으면 휴식을 취할 시점이다. 웰스파고의 남다른 의미가 매킬로이의 발길을 붙잡은 셈이다. 당시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10언더파를 몰아치는 폭발력으로 코스레코드까지 작성했고, 결국 필 미켈슨(미국)을 격침시켰다. 2012년에는 리키 파울러(미국)와의 연장접전 끝에 분패했지만 유독 이 대회에 강해 우승 확률도 높다. 지난해 역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문가들 역시 매킬로이를 우승후보 1순위에 올려 놓았다. 조던 스피스와 파울러가 불참해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다.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5위 짐 퓨릭(미국)이 경계대상이다. 승부처는 16~18번홀, 이른바 그린마일(Green Mile)이다. PGA투어 코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3개 홀이 몰려 있다. 16번홀(파4)이 상대적으로 무난하지만 487야드로 길고, 17번홀은 전장이 198야드나 되는 파3홀에 아일랜드형 그린으로 조성돼 압박감을 더한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으로 가는 왼쪽에 실개천이 길게 이어져 있다. 드로우를 잘 치는 매킬로이에게는 그러나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3, 5, 9, 11, 14, 15, 18번홀 등 왼쪽으로 휘어진 좌도그렉홀이 7개나 된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드로우 구질을 더하면 쉽게 그린 공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마지막 변수는 미세한 경사가 숨겨진 그린이다. 15일 새벽 2시20분 패트릭 리드, 벤 마틴(이상 미국)과 함께 1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현지에서는 이 대회 특유의 휴먼스토리가 다시 한 번 연출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2013년 오른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데릭 언스트(미국)가 연장혈투 끝에 우승해 빅 뉴스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뇌수술을 극복한 J.B.홈스(미국)의 우승으로 또 다시 '인간승리'가 화두가 됐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5ㆍSK텔레콤)와 배상문(29),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 박성준(29), 김민휘(23)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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