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대, 산림소유자에 ‘새 수입원’ 등장

강원도 인제군 이용돈 산주, 국내 첫 ‘거래형 산림탄소상쇄사업’ 등록…한해평균 143t 산림탄소흡수량 생겨 산업통상자원부 운영 K-VER제도의 t당 거래 값 적용, 매년 170만원 벌 전망

강원도 인제에 있는 이용돈씨 산에서 녹색사업단으로부터 산림탄소상쇄사업 현장컨설팅을 받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처음 개인의 사유림이 산림탄소상쇄사업에 등록되면서 산림탄소흡수란 새로운 사유림 경영방식으로 산림소유자에게 또 다른 수입원이 생겨날 전망이다.14일 산림청 및 녹색사업단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일대 산림 16.3ha를 가진 이용돈(71)씨가 본인의 산림을 대상으로 신청한 ‘거래형 산림탄소상쇄사업’이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난 8일자로 정식 등록됐다.

국내 처음 개인이 갖고 있는 산을 ‘거래형 산림탄소상쇄사업’ 등록을 한 이용돈 산주.

이는 산림탄소상쇄사업시행 이래 처음 개인소유산림을 대상으로 등록된 거래형 산림경영사업으로 사회공헌, 기관홍보목적의 비거래형사업과 달리 사업참여자가 산림탄소흡수량을 거래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형태다. 이씨의 경우 등록된 사업계획에 따라 산림을 경영할 경우 사업대상지내 산림으로 전체사업기간(35년) 중 4995t의 이산화탄소(tCO2)를 빨아들일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한해평균 143t의 산림탄소흡수량이 생길 것으로 점쳐져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K-VER제도의 t당 거래 값(1만2000원)을 적용하면 연평균 약 170만원을 벌 전망이다. 산림탄소흡수량의 t당 구매 값은 따로 공고될 예정임에 따라 비슷한 K-VER제도의 t당 구매가격이 적용된다.다만 사업 참여자는 산림탄소상쇄운영표준에 맞춰 산림탄소흡수량을 5년 주기로 모니터링해 산림탄소센터에 보고해야 한다. 사업 참여자가 보고한 산림탄소흡수량은 전문기관 검증과 인증을 거쳐 공식 인정받아야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한편 산림탄소상쇄사업은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산림의 탄소흡수기능을 높여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산림분야기후변화대응사업으로 조림, 산림경영, 식생복구, 목제품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산지전용 억제 등이 해당한다. 녹색사업단은 2013년 2월부터 산림탄소상쇄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자가 인정받은 산림탄소흡수량의 활용목적에 따라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거래형’과 사회공헌 및 사업자홍보를 목적으로 한 ‘비거래형’으로 나뉜다.산림탄소상쇄사업은 개인, 기업, 기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컨설팅, 행정비용지원, 사업지 연계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녹색사업단이 도움을 주고 있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부터 산림탄소흡수량을 대신 사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산림탄소상쇄사업은 현재 이 씨 사업을 포함해 거래형사업 6건, 비거래형사업 28건이 등록됐다. 허경태 녹색사업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유림 경영여건과 수익성이 아직은 미흡한 가운데 산림탄소상쇄사업은 산림소유자가 적극적으로 산림을 경영, 돈을 벌 수 있는 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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