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매 1위 시알리스 9월 특허만료…지난달 23개社 복제약 줄줄이 대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판매 1위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나필)'의 특허가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복제약(제네릭)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시알리스 복제약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최근 잇따라 판매 허가를 받음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달에만 23개 제약사의 45개 시알리스 제네릭이 판매허가를 받았다. 지난 3월 제약사 12곳에서 개발한 23개 시알리스 제네릭이 승인된데 이어 두 배가 넘는 복제약이 쏟아진 것이다. 물 없이 입에서 녹여먹는 필름형제제 등 제형(약 모양)을 바꾼 시알리스 복제약이 대거 판매 허가를 받음에 따라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시알리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발기부전치료제다. 지난해 257억원어치가 팔리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26%를 점유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시트르산염)는 특허 만료 후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네릭 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점유율을 상당부분 내줬다. 실데나필 종류의 발기부전치료제 수요가 분산되는 동안 시알리스가 1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이 비아그라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는 3위로 밀려났다.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지난해 복제약을 개발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실험(생동성 실험)에서도 시알리스 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허가받은 복제약은 기존의 알약 형태가 여전히 주류지만 필름형제와 씹어 먹는 츄잉제도 잇따라 허가를 받고있다. 필름형 시알리스 복제약은 씨티씨바이오의 '리드메인'과 서울제약의 '불티움'이 일찌감치 판매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달에도 씨엘팜(센트립)과 유한양행(타다포스), SK케미컬(SK타다라필), 미래제약(지알리스), 종근당(종근당 타다라필), 동광제약(세니트엔), 동구바이오제약(자이리스) 등 7개사의 7개 제품이 새로 승인을 받았다. 한미약품의 씹어먹는 복제약 '구구츄정'도 지난달 판매 허가를 받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 드러그(Happy Drug)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전체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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