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번 달 전국의 집값 상승폭이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수도권 전세난 등으로 매매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봄철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한 달 전보다 매매가격은 0.43%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전달대비 0.5% 상승) 이후 최근 3년 6개월간 상승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등 수도권이 0.55% 올라 전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경기 하남시(2.02%)나, 광주(1.06%), 대구(0.87%) 등 일부 지역은 눈에 띄게 올랐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6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아파트 크기별로 봤을 때도 모든 종류가 일제히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꾸준해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대전 유성구나 경북 김천시 등 일부 지역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전셋값 상승폭도 컸다. 지난 한 달간 전국 평균 0.59%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2014년 1월 이후 최근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이 0.87% 올랐으며 광주(1.05%), 경기(0.95%), 대구(0.89%) 등 그간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서울은 재개발ㆍ재건축단지 이주에 따른 영향으로 하남시 등 인근 경기지역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매매가격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63.5%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권역별ㆍ유형별로 봤을 때 5대 광역시에 있는 아파트의 전세가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으며 지방의 단독주택이 43%로 가장 낮았다.최근 집값 오름세가 실수요자 위주로 사들이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인데 봄철 이사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상승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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