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주민센터 60년만의 기능 개선…복지 강화 및 주민참여 활성화
▲서울시내 한 주민센터 건물(본문 내용과는 관계 없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내 동 주민센터가 올해 상반기부터 복지·주민참여의 거점으로 진화한다. 복지실현을 위해 동 주민센터 전 직원이 구역을 나눠 동의 복지를 담당하며, 어르신·영유아·빈곤위기가정 등을 직접 찾아간다.서울시는 1955년 '동사무소'로 시작된 동 주민센터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능개선을 거쳐 올해 7월부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로 탈바꿈 한다고 21일 밝혔다.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에서는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이라는 이름으로 구역을 나눠 지역 복지를 전담하게 된다. 또 센터당 사회복지직 공무원 5명, 방문간호사 1~2명이 확충 돼 어르신, 빈곤위기가정, 영유아 가정 등을 찾는다.우선 시는 노령층으로 처음 진입하는 연령대인 65세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가 예방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65세 노인에 대해 방문간호사가 방문, 혈압·혈당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사회복지공무원은 각종 복지혜택과 생활정보(노인복지관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임신 20주 이후 임산부, 만2세 이하 영유아 가정에도 지역 보건소의 방문간호사와 구역 전담 공무원이 찾아간다. 방문간호사는 건강관리와 함게 산후 우울·사회심리평가·신생아 발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담 공무원은 양육수당, 바우처 등 복지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아울러 시는 찾아가는 서비스 외에도 동 주민센터에 3~5년의 경력을 갖춘 전문 상담공무원을 배치, 통합 복지서비스를 안내·제공한다. 또 자치구 단위로 진행하던 사례관리는 동 단위로 전환, 빠르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무공간으로만 사용되던 동 주민센터 건물은 열린 시민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사업을 시행하는 79개 동 주민센터에 공사비 5000만원을 지원하고, 공간 설계과정에 주민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이번 동 주민센터 개편은 공모로 선정된 13개 자치구 79개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한다. 또 시는 이를 2018년까지 연차별로 전 자치구 423개 동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정책과 공동체 결합에 대한 시도로, 동사무소가 생긴 이래 60년 만의 기능 개편"이라며 "추진과정에 많은 시민과 기관, 자치구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모든 자치구마다 사업을 특색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