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 정부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입힌 피해 배상금을 2787억 유로(약 330조원)로 계산했다. 독일 dpa통신 등 주요 외신은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그리스 재무차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그리스 의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가 구체적 수치의 배상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리스 의회 내의 관련 위원회와 대법원이 사전 조사를 통해 산출한 배상액수(2690억~3332억 유로) 범위 내에 드는 수치로, 그리스 좌파 정부는 지난 1월 총선 직후부터 배상금 문제를 거론해 왔다. 이 때부터 배상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독일 정부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그리스 정부의 수치 제시에 대해 "어리석은 소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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