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신사옥 시대

옛 데이콤 자리에 새둥지

LG유플러스가 6일 입주를 완료한 용산 신사옥 전경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통신 3사 모두 신사옥 시대를 맞게 됐다.LG유플러스는 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6일 용산 신사옥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용산 한강로에 자리잡은 신사옥은 옛 데이콤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었다. 연면적 5만5000㎡, 지하 7층, 지상 21층 규모다. 지상 3층 이하는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도서관이 들어서며 4층 이상은 업무 공간이다.옛 데이콤 빌딩은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데이콤은 1983년 국내 첫 데이터 통신 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국내 최초 한글 이메일 서비스(1986년), 국내 최초 PC통신 천리안(1986년) 등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옛 데이콤에 새로운 둥지를 튼 것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야심이 깃들어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태동했던 용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다시 한번 통신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1등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월 26일 입주한 KT 신사옥(광화문빌딩 이스트)의 의미도 남다르다. 광화문은 130년전인 1885년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점인 한성전보총국(국내 첫 전화국)이 개국된 곳이다. 1981년 체신부에서 독립해 한국통신공사가 설립됐을 때 본사는 현재 KT광화문(웨스트)에 있었다.이후 KT는 1999년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본사를 경기도 분당으로 옮겼다. 신사옥 이전으로 서초 사옥에 있던 회장실 등 그룹 핵심 부문이 광화문으로 옮김에 따라 KT는 16년만에 다시 사실상 광화문 시대를 맞게 됐다.10년전인 2004년 12월 을지로2가에 입주한 SK텔레콤 빌딩(T타워)은 그룹의 모태인 선경 본사가 있던 곳이다. 고 최종건 창업 회장의 뒤를 이어 SK그룹을 이끌게 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은 1980년대말 옛 중소기업은행 본점 건물을 인수해 그룹 사옥을 이전했다. 최종현 회장은 이곳에서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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