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분수효과'라도…백화점 '맛집 상륙작전'

고메이494 전경

매출부진 겪는 백화점, 맛집 유치 경쟁국내외 막론…고객 집객 효과 노린 듯[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백화점들의 맛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전 브랜드를 맛집으로 구성한 갤러리아백화점의 식품관 고메이494가 맛집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색깔은 다르다. 현대백화점은 주로 해외 유명맛집의 메뉴를 한시 판매하는 팝업 스타일이라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국내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고 있다.소비침체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들이 맛집 유치로 고객 집객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메이494는 6개의 신규브랜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경리단길의 신(新) 크리에이티브족으로 일컬어지는 장진우 셰프의 감각적인 레스토랑 '장진우식당'이 3일 업계 최초 입점한다. 자체 제면실에서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뽑은 수제면을 사용하는 양재동의 정통우동 전문점 '미우야'도 오픈한다. 2012년 오픈한 경리단길 대표 태국음식점인 '까올리포차나' 도 업계 최초 입점한다.디저트도 강화했다. 이날 델리코너에는 유니드마이요거트(그릭요거트), 머시주스(디톡스주스), 피에(마카롱) 3개의 브랜드가 신규 오픈한다. 특히 위 3개 브랜드 모두 고메이494 팝업스토어를 통해 백화점 업계 최초 매장을 선보이며 운영 기간 중 높은 매출을 보였던 인기 브랜드다.이정수 갤러리아백화점 F&B전략팀 팀장은 "이번 고메이494의 신규 브랜드들은 얼리테이스터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반으로 해 최신 식음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라며 "이번 MD개편으로 확연한 차별화를 통해 고메이494의 독보적인 위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갤러리아백화점이 국내 유명 맛집을 주로 입점시킨다면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명 맛집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맛집 팝업 프로젝트도 시작했다.현대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대만 유명 음료인 비피도사(社)의 '농후계 밀크티'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농후계 밀크티는 대만 방문시 꼭 사야 할 상품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상품이다. 앞서 지난 달에는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인 '곤트란쉐리에'와 일본 대표 크림빵인 '핫텐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브랜드명과 동일한 '곤트란쉐리에' 대표는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셰프 중 하나로,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매장이 파리 4곳, 싱가포르 3곳, 도쿄 6곳 등에 있다. 한국에는 서래마을 등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에서는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다. 또 일본 대표 크림빵 브랜드인 '핫텐도'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 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점 이후 하루 평균 약 5000개가 판매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 입맛을 잡고 새로운 식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맛집'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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