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 수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쟁력 저하에 따른 휴·폐업이 늘어난 탓이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4년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사업체 포함)는 1837가구로 일년 전보다 68가구(-3.6%)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수치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2006년 3131가구였던 어류양식 어가는 2013년 1905가구로 2000가구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또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어가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어장 합병이 늘고, 휴폐업이 증가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양식방법 별로는 축제식이 2013년 54가구에서 지난해 51가구로 5.6%(-3가구) 줄었고, 해상가두리 양식은 2013년 1261가구에서 지난해 1196가구로 5.2%(-65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54가구(35.6%)로 가장 많고, 경남 578가구, 제주 303가구, 충남 171가구 순이다. 경영주를 제외한 어류양식 종사자는 3800명으로 일년 전보다 55명(-1.4%) 줄었다.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343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29t(14.1%) 늘었다. 어종별로는 넙치류가 17.5%, 참돔이 47.6%의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금액 역시 일년전보다 286억원(3.8%) 증가한 7777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조피볼락, 숭어류 가격이 상승한 까닭이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넙치류(4151억원)으로 파악됐고 이어 조피볼락(2075억원), 참돔(395억원), 숭어류(341억원) 순이다. 어종별 kg당 평균가격은 넙치류, 참돔, 가자미류는 하락한 반면, 조피볼락, 숭어류는 상승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성어 물량이 많아지고 엔화환율,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자 출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작년 말을 기준으로 어류를 양식중인 수면적은 377만4000㎡로 일년전보다 2만8000㎡(0.8%) 증가했다. 지난해 어류 입식량(종묘입식량에서 방류 등 재투자를 제외)은 3억570만마리로 전년 대비 1056만마리(-3.3%) 감소했다.작년 말을 기준으로 양식중인 어류는 3억9622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169만마리(3.0%)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어류 입식량이 줄었음에도 적조 피해가 감소하며 현 사육량은 늘었다"며 "크기별로는 500g 미만이 4.1% 증가한 반면, 500g 이상은 2.0% 줄었다"고 설명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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