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 25nm 전기충전된 물방울 개발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25nm의 물방울로 음식물에 있는 병원균을 제거했다.[사진제공=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4년 우리나라에서 3월, 5월, 8월에 식중독 환자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갈수록 음식물이 매개체가 돼 질병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식중독을 막을 수 있을까요.전기 충전된 나노크기의 물방울을 분사하면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병원균을 말끔히 제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나노크기(1nm는 10억분의 1m)의 전기 충전된 작은 물방울이 음식물 표면에 붙어 있는 병원균의 활동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제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화학 물질을 통한 세척이 아닌 친환경적 방법 중 하나여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제품은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지에 발표됐습니다. 관련된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면 표백제, 과산화물 등으로 만들어져 있는 화학세척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식중독균들은 병원균의 유형, 노출 기간 등에 따라 그 위험성이 달라집니다. 봄철에는 봄나물을 잘못 먹어 식중독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죠. 여름에는 뜨거운 날씨 탓으로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충전된 물방울로 과일 등 표면을 세척했을 때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의 병원균이 80~98%까지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25nm 크기로 이뤄진 물방울로 스프레이로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전기 충전의 강도에 따라 물방울 표면장력을 증가합니다. 실험 결과 병원균을 깨끗하게 제거했음에도 해당 음식물의 맛 등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 등은 하버드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전기 충전된 물 덕분에 앞으로 식중독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No more food poisoning, thanks to electrically charged water?)'라고 보도했습니다. 음식물이 매개체가 돼 옮기는 병원균은 아이스크림, 냉동 식품 등 다양한 음식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뜨거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죠. 하버드대학 연구팀 측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 물방울은 화학제품으로 이뤄져 있는 지금의 세척제와 달리 아주 안전하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4년에는 3,5,8월에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식약처]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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