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준공영제 10년…시민들 시내버스 만족도 높아졌다

운수업계 최고수준 임금·복지…10년 전보다 시내버스 만족도 20배 '껑충'

▲차고지에서 대기 중인 서울 130번 버스(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짧은 시간에 여러번 노선을 돌아야 하던 운전기사가 불친절하고 급제동을 일삼았다면 그 이후 모습은 어떨까. 결과적으로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ㆍ마을ㆍ공항버스 이용객 2만1639명을 대상으로 버스의 쾌적성ㆍ편리성ㆍ안전성ㆍ신뢰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내버스의 전반적 만족도는 79.24점으로 나타났다. 첫 만족도 조사가 시행된 2006년 59.20점에 비해 20.24점나 높아졌다.만족도는 첫 조사 이후 줄곧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만족도 역시 전년(78.10점)에 비해 1.14점 상승했다.특히 시내버스는 쾌적성ㆍ편리성ㆍ안전성ㆍ신뢰성 등 4개 항목의 만족도가 모두 전년대비 1.0점 이상 상승했다. 이중 청결상태, 내부온도 등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쾌적성(81.17점)은 상승폭이 1.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친절도 등을 평가하는 신뢰성(79.08점)도 1.16점 올랐다.버스 운수업체 별로는 영신여객(84.06점), 남성교통(83.80점) 등 6개 업체가 83점을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결과는 2004년 도입한 버스 준공영제의 효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신종우 시 버스정책과장은 "준공영제 도입 이후 버스기사들의 처우는 운수업계 최고일 정도로 개선됐고, 버스 업체들 역시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때문에 전반적 만족도는 물론 사고율도 크게 개선돼 2004년 대비 교통사고도 5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실제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의 연간 사고건수는 2004년 1944건에서 지난해 880건으로 감소한 반면, 버스 운수종사의 평균 연봉은 2825만7000원에서 4455만1000원으로 크게 늘었다.전반적 만족도에서 88.85점을 기록한 공항버스 역시 쾌적성(90.54점), 신뢰성(89.08점)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만 안전성은 지난해보다 0.18점 가량 하락한 87.65점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을버스 역시 쾌적성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점수가 올라 76.31점을 기록했다. 다만 쾌적성(77.13점)은 전년대비 0.49점이 하락한데다, 다른 영역들도 상승폭이 0.5점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한편 시는 2016년 시내버스 만족도 80점을 목표로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조사결과 만족도가 낮았던 ▲정확한 정보안내 ▲불편사항 처리 ▲승객 승차 확인 후 출발 ▲교통법규 준수 등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만족도가 75점에 미치지 못한 버스업체 4곳을 대상으로는 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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