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직자 '채용안된 원인 1위 경력'

한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과 희망자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 채용이 성사되지 않은 원인을 경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다른 항목들에서는 적지 않은 시각차를 드러내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8일 공개한 '구인-구직 미스매치 유발요인 분석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1∼25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투게더에 등록된 구인기업 1001개사와 구직자 31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구인기업의 67.6%, 구직자의 52.2%가 '경력'이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면접 후 구직자를 채용하지 않은, 또는 자신이 채용되지 않은 이유로 다수가 경력을 꼽은 것이다. 다른 채용 기준에 대한 응답은 크게 엇갈렸다.구인기업은 면접태도(53.9%), 기업이해도(48.2%)를 경력 다음으로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들었다. 반면 구직자는 연령(45.6%), 자격증(32.5%), 어학점수(28.2%)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면접태도(6.7%)나 기업이해도(23.3%)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다.구직자의 기업 선택 기준으로는 대다수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급여(83.4%ㆍ74.6%)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기업안정성(53.9%ㆍ51.6%)도 중시했다. 다른 항목에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구직자는 출퇴근 용이성(51.1%)과 사내복지(51.0%)를 기업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기업 선택 기준으로 인식한 반면 구인기업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대신 구인기업은 기업규모(33.8%)가 기업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봤으나 구직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구직자의 취업 준비에 관해서는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 직무관련 자격증(77.5%ㆍ62.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다음으로 구인기업은 인턴경험(49.9%)을 중시했으나, 구직자는 어학점수(40.7%)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채용기준, 기업선택 기준, 취업준비에 대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인식 차이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기업과 구직자가 맞춤형 구인ㆍ구직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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