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직까지 글로벌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선 소니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삼성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6일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지난해 폰 카메라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으로 21.6%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폰 카메라 이미지센서 시장의 1위는 소니로, 2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이 아닌 수량 기준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폰 카메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3위는 옴니비전으로 21.3% 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미지센서 기술력을 높여 소니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15'에서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근 셀피(Selfie) 트렌드에 적합한 고화소 전면 카메라 센서다. 'RWB 패턴' 기반의 800만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S5K4H5YB)로, 기존 적색, 녹색, 청색의 RGB 패턴에서 녹색을 백색으로 대체해 빛 민감도를 높였다. 어두운 촬영 환경에서도 밝기와 색 재현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도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15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 화소간 거리가 1.1마이크로미터(um)인 신형 아이소셀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BSI(이면조사형 이미지 센서) 이후 세대부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기술력이 소니를 앞섰다"고 강조했다.다만 아직까지 핸드폰과 카메라를 포함한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의 장벽이 높다. 소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미지센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 지난해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디바이스 부문에서 무려 1000억엔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TSR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CMOS센서 점유율은 소니가 39.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전 해 33.0%에 비해 6.5%포인트나 점유율을 올린 것.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2013년 14.8%에서 15.7%로 늘렸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전체 2위 업체인 옴니비전과는 격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 내년이면 점유율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올 들어서는 SK하이닉스도 이미지센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ystem IC는 수익성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고화소 CIS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개발을 성공시켜 앞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업체들이 이미지센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지면서 이미지센서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각종 IT제품, 자동차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화소보다는 사진의 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어 프리미엄 이미지센서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소니가 압도적인 1위"라면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들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납품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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