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격의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15.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3법 통과 이후 투자수요의 유입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사이트(nland.kbstar.com)를 통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1월 상승률인 0.15%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9월 0.04% 상승한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각각 0.19%, 0.31% 상승했다. 상승률 또한 1월의 상승률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8월 0.03% 상승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지난해 7월 0.02% 상승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방 5대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0.41% 상승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특히 대구광역시의 경우 2013년 10.81%, 지난해 8.30%의 연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1.3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8% 상승하며 1월의 상승률 0.27%보다 0.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62%), 수도권(0.50%), 지방 5대광역시(0.3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립과 단독주택의 경우도 전월 대비 각각 0.36%, 0.17% 상승하며 아파트 전세 가격의 뒤를 이었다. 은행 예금의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등으로 수요대비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파트 전세난 심화에 따라 대체상품인 연립ㆍ단독주택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서울(121.5)과 수도권(122.2)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해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방 5대광역시(111.4)도 역시 긍정적인 수요자들의 움직임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방 가운데 충북(95.7), 충남(90.6), 전북(93.1), 전남(92.8)은 여전히 기준지수를 밑돌아 시장 활성화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이밖에 매매거래의 '활발함'과 '한산함'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지표 '매매거래지수'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0.4를 기록했다. 매수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세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장지표들의 시그널,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수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매매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 및 전세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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