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금호석유화학 노사 대표가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힘껏 두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석대식 관리본부장, 이치훈 여수고무공장 노조위원장, 양근주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성채 대표이사 사장, 이성팔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송석근 생산본부장)
금호석유화학은 1987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27년간 무(無)분규 타결이라는 기념비적인 상생경영을 이어가고 있다.1사 1노조인 일반 회사들과 달리 2001년부터 1사 3노조 체제로 이어져온 금호석유화학 노사관계는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금호석유화학 노사는 2010년부터 3년간 이어진 경영 정상화 기간 2년간 임금동결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2011년 역대 최고 실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작년에는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노동계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통상임금을 적극 타결해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금호석유화학의 노사가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환위기와 금호케미칼(현재의 울산수지공장) 구조조정 극복 일화가 있다. 1997년 경쟁사 출현과 외환위기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울산고무공장 노사는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인상을 동결하기로 결의하고 쟁의기금으로 회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1년 금호케미칼을 합병 당시엔 유휴인력을 해고 대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남은 인력은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타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했다. 이에 노조는 상여금 100%를 자진 반납하며 회사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노사의 단단한 협력관계는 안전관리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은 '무재해 16배수'(4128일, 2003년3월~2014년7월)라는 창사 이래 최고 안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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