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과 다방 '부동산 앱' 과열 공방

1위업체 직방, 충성고객 이용료 낮추기다방 "매물 차별…공정위 제소 준비중" 공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부동산 앱' 시장을 놓고 '직방'과 '다방'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부동산써브를 계열사로 둔 미디어 윌이 부동산 앱 업체인 '다방'을 인수, 몸집을 키우자 선두업체인 '직방'이 중개업소 이용료를 낮추기로 하는 등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했다.24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만 사용하는 회원 공인중개업소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구체적인 할인 대상과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개업소 이용료를 낮출 경우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은 부동산 앱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이에 앞서 직방의 경쟁업체인 '다방'은 '직방'이 타사 앱을 함께 이용하는 중개업소의 매물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 차별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논 상태.다방은 직방의 매물 차별 방침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민ㆍ형사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정거래법 제23조 1항에서는 '부당하게 경쟁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거나 강제하는 행위' 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다방 관계자는 "직방 때문에 가입사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이달 중 공정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허위매물을 관리하기 위해 타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을 배척한다는 주장은 논리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직방 측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허위매물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도입했다는 입장이다.직방 관계자는 "업소당 관리할 수 있는 매물 수가 최대 20개인데 그 이상인 경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매물은 고급정보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노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직방의 경우 슬롯 10개당 16만5000원의 이용료를 받지만 다방은 슬롯 50개당 11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며 이용료 할인 혜택은 경쟁업체의 가격정책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직방의 앱 다운로드수는 500만 이상이며 등록 중개업소는 약 5000개다. 반면 다방의 앱 다운로드는 230만이며, 회원 중개업소는 약 2500개다.관련업계는 부동산 앱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벼룩시장'과 '부동산써브'를 계열사로 둔 미디어윌은 지난 2월 초 '다방'을 인수했고, 이에 앞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부동산114가 지난해 11월 '방콜'을 출시한 바 있다.여기에 스타트업 기업인 태그온이 지난 16일 부동산 직거래 앱을 출시하면서 부동산 앱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다방' 웹 페이지 캡처화면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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