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이 올해 금리를 인상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에 적극적인 아시아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낮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는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미국 CME그룹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을 통해 분석한 결과 시장은 Fed가 오는 7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31%로 보고 있으며 10월 65%, 12월 74%, 내년 1월 86%로 점치고 있다. 월가 투자자 워런 버핏과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도 달러 강세를 이유로 미국이 지금 금리를 올릴 시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아시아 투자에서 발을 뺀 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었다. 그러나 이처럼 미국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시작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아시아 투자 매력은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높은 경제성장률에 환율 변동성이 적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외국인들의 국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 초 이후 현재까지 1%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WSJ은 정치적 불안감이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럽, 남미 국가들과는 대조적으로 아시아 지역 정치 안정성은 상당히 견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도, 중국, 호주 등 아시아 각국이 통화가치를 내리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다른 신흥국 보다 아시아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이 적은 편이어서 투자 위험도 낮다고 전했다.스위스계 PB 전문은행 롬바드 오디어의 장 루이스 나카무라 아시아 지역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미국을 빠져나간 자금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신흥국들"이라면서 최근 보유하고 있던 미국과 일본 주식을 팔아 아시아 지역 회사채에 재투자 했다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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